영국 소매업계가 올해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지 못할 전망이라고 <BBC>방송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가계부채 증가, 고유가 등으로 영국 소비자들이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한다고 전망했다.
컨설팅회사 딜로이트투시는 영국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소비 계획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크리스마스를 위해 평균 614파운드(1163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602파운드보다 불과 2% 늘어난 수치다.
딜로이트투시의 샤론 프레이저 파트너는 “올해에는 소비자들이 씀씀이 조절에 나설 것이란 확실한 증거”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습관에서도 씀씀이 조절 의사를 읽을 수 있다. 응답자 중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은 18%였다. 지난 해보다 2%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가격 비교가 가능하고 직접 구매보다 비용이 저렴한 전자상거래를 통해 선물을 사겠다는 사람은 32%에 달했다. 40%의 응답자는 인터넷을 가격 비교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투시의 로저 부틀 이코노미스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영국 소비자들의 지출 둔화 추세를 돌려놓진 못할 것”이라며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가계부채 때문에 소비자들의 추가 지출 여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