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불황과 성매매금지법 시행 등으로 한국인의 외국 밀입국이 증가하는 가운데, 불법 체류가 의심돼 입국을 거부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언론을 통해 “한국인이 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는 기사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10월에는 9명의 한국인 밀입국자들이 미국 워싱턴주 경계를 통해 밀입국하다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 캐나다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88명의 한국인들이 밀입국 협의로 체포된 바 있다.
한국인 밀입국자의 숫자는 다른 나라 출신 밀입국자에 비해 월등하게 많다. 미국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워싱턴주 블레인 지역에서 체포된 밀입국자 중 한국인이 전체 87개국 중 40%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밀입국자의 연령은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다. 대부분 브로커들이 한국내 신문에 낸 광고를 보고 적게는 6000달러에서 많게는 1만2000달러를 지불하고 멕시코 또는 캐나다 쪽 국경까지 안내를 받는다.
미국 검찰은 “최근 젊은 20대 여성이 룸살롱 등 술집 접대부로 취업하기 위해 밀입국을 시도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기사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