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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재영한국학교 학생연합 글짓기 대회-장려상
코리안위클리  2002/11/28, 04:32:29   
2002 월드컵이 나에게 준 선물  
만체스터한국학교 중등2 김충희

안정환이 이탈리아 경기에서 골든골을 넣던 날 나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영어 선생님의 배려로 나는 라디오로 경기 내용을 들을 수가 있었다. 그날 나는 너무 가슴이 떨려서 아침부터 화장실을 수 없이 왔다갔다했다.
‘Korea wins the Game!’ 안정환이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는 말에 나는 수업시간이란 것도 잊은 채 흐름을 깨고 크게 외쳤다. 조용하게 수업을 받던 친구들과 선생님이 몰려 들었다. 나의 친한 친구들은 축하해주기도 했고 어떤 친구들은 라디오를 들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우리나라가 이겨서 무조건 기쁘기만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나의 친한 친구들 중에서 이탈리아가 이기길 바란 친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집과 무척 가깝게 살고 있는 그 친구와 방과 후에 단둘이 걷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한국이 너무 잘해서 이탈리아가 진 것 같애”라고 말하였다.
그 날 나는 그 친구에게 더욱 깊은 우정을 느낄 수 있었고 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한 것은 기쁜 일이지만 내가 영국에 있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왜냐하면 한국에 대하여 잘 모르고 있던 영국 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독일과 한국이 4강전을 치루던 날 만체스터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한국 레스토랑 코리아나에 모여서 한국팀을 열정적으로 응원하였다.
그 때 나는 그 곳에 있지는 않았지만 아버지께서 그 곳에서 한국팀을 응원 하시면서 느꼈던 감동을 말씀해 주셨다. 비록 한국이 독일에 지기는 했지만, 나는 왠지 가슴이 뿌듯했다.
이렇게 기쁜일도 많았지만 슬픈 일도 있었다.
영국에 있어서 한국이 게임을 할 때 남의 눈치를 보면서 응원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만약에 내가 한국에 있었다면 직접 축구경기도 보러 가기도 했을 것이고 빨간 티셔츠도 멋지게 입고 신나게 응원도 했을 것이다.
또한 학교에서 친한 영국 친구가 스페인전에서 한국이 심판한테 뇌물을 줬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는 기분이 무척 상했다. 내가 몇 번 설명을 했지만 그 친구는 계속 자신의 주장만 고집했다.
결국 나는 친구의 말을 일방적으로 무시해 버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친구를 설득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당당히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진정한 한국 남자로서 가져야 될 태도가 아닐까!
나는 2002 월드컵을 계기로 소중한 것을 얻었다. 친구들과의 ‘우정’이 그것이다. 구석에서 혼자 라디오를 듣고 있던 내 옆에 와서 등을 두드리며 응원을 해준 친구들, 한국이 이겼을 때 기뻐해준 친구들, 그리고 한국이 졌을 때 진심으로 나를 위로해준 친구들.
월드컵 기간 동안 나는 그 친구들과 어느 때보다 깊은 우정을 쌓을 수가 있었다. 앞으로 내가 한국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나는 이 영국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나눈 우정을 잊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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