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모범생”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해 일부 분석가들은 제 2의 위기를 맞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지난 97년 금융위기로부터 벗어난 핵심은 기업으로부터 가계로 자본이 재분배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저축을 많이 하던 한국인들이 갑자기 대출받은 돈으로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비증가로 인해 한국은 지난 99년부터 경제성장을 이룩해왔으나 가계대출이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빨리 늘어나 은행들이 새로운 부실채권을 안게 될 위험이 초래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난 97년보다는 경제적 난국에 대처할수 있는 능력이 강화됐다며 제 2의 위기에 대한 예측이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신문은 말했다.
한국 기업의 거의 3분의1이 아직도 이자상환에 필요한 만큼의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은행과 신용카드회사들의 무분별한 대출은 리스크평가기준이 국제기준에 못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