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기업 중 1인당 평균 연봉(2003년 기준)이 가장 많은 곳은 SK㈜(5844만원)로 나타났다. 또 SK텔레콤(5603만원)·S-Oil(5589만원)·KT&G(5341만원)·포스코(5164원)의 1인당 평균 연봉도 삼성전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가 11일 국내 주요 상장기업 10개사(금융사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사)의 2003회계연도 결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요 대기업의 평균 연봉이 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1인당 평균 연봉은 4927만원으로 조사됐고, KT(4835만원)·현대차(4700만원)·한국전력(448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 5년간 1인당 급여 증가율은 포스코가 무려 109.1%로 가장 높았고, 한국전력(95.2%)·현대차(82.3%)·S-Oil(57.8%)·삼성전자(55.3%)·KT&G(50.7%)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지난해 급여 총액은 각각 2조7286억원과 2조419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5년 전에 비해 1인당 급여는 55.3% 늘었지만, 직원 수가 3만9350명에서 5만5379명으로 급증하는 바람에 급여 총액은 이 기간 118.6%나 늘어났다.
반면 포스코(1만9485명 1만9373명)와 현대차(5만984명 5만1471명)는 이 기간 직원 수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급여 총액은 2배 안팎으로 늘어나, 1인당 급여 증가율이 높은 기업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직원이 3만227명에서 1만7115명으로 급감했지만 급여 총액(6956억원 7667억원)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급여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