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대출이나 카드빚 등을 3개월 이상 연체한 ‘개인 신용불량자’가 지난 9월 한달 간 7만3천여명(3%) 늘어나, 9월말 현재 24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용카드 대금을 갚지 못한 건수가 9월 한달 동안 10만건(14%) 이상 늘어나는 등 카드 연체가 개인의 신용불량을 초래하는 주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지난 6월말 225만명이던 개인 신용불량자가 9월말엔 245만5127명으로, 3개월 사이 20여만명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중 1천만원 이상의 빚을 연체하고 있는 사람은 118만명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다.
송기안 신용정보관리팀장은 “9월 1일부터 5백만원 이상 대출자에 대한 금융기관 간 정보공유가 시작돼 ‘카드 돌려막기’(여러 장의 카드로 돌려가며 결제하는 것)가 불가능해진 데다 금융기관들이 카드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는 등 신용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카드대금 연체가 9월 한달간 14.1%의 큰 폭 증가세를 보였고, 은행 대출금과 카드론 등을 갚지 못한 건수도 9월 중 8.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 신용불량자의 연령별로는 40대 이상이 132만명(5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70만명·29%)와 20대(42만명·17%)가 뒤를 이었다. 10대 신용불량자는 8756명이었다.
은행연합회는 30만원 이상 빚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하고 있는 사람을 개인 신용불량자로 분류, 금융거래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