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영국 공항에서 발생한 반도체 도난사건과 관련, 범인 검거에 결정적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거액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영국의 정보기술(IT)업계 전문 온라인 매체인 <더레지스터>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도난 물품이 아직 영국 국외로 유출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 현지 반도체 유통업자 등을 대상으로 결정적인 제보를 할 경우 10만파운드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측은 도난된 물품이 D램을 비롯해 S램, 플래시 디바이스, ASIC, 알파마이크로프로세서 등 특수 제품군으로 시중에서는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영국내 유통상을 통해 암암리에 거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영국경찰도 국내 정보기술(IT)업계 종사자들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영국 런던의 히드로공항 인근 창고에 보관중이던 삼성전자 반도체 제품 290상자(450만달러 상당)가 도난당해 현지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아직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