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9월 모기지대출이 전월 대비 4% 줄어드는 등 집값 둔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영국 모기지대출협회(CML)는 9월 모기지론 금액은 254억파운드로 전월대비 4% 감소하여 연속 두달째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로는 2% 떨어진 것으로 2000년 이후 처음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택가격하락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드러내는 또다른 지표로 해석된다.
앞서 주택건설업체인 테일러 우드로우는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6% 줄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잠재적인 매수자들이 주택구입 결정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CML에 따르면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건수는 9월에 10만건을 밑돌았다. 그러나 3분기 총대출금액은 808억파운드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초주택구입자의 대출은 전체건수에서 29%(2만9000건)를 차지했다. 8월에는 3만1000건이었다.
모기지론을 연장하는 것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주택을 매입하기 위한 대출은 두드러지게 줄었다는 것이 CML의 설명이다.
CML의 이사인 마이클 쿠간은 “다른 데이터들도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고 있음을 드러낸다며 동시에 영란은행은 금리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음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현재 대출과 집값의 방향성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는다면 이같은 추세는 주택시장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극적으로 줄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