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파병된 한국군 자이툰부대에 신형 방탄복이 모자라 일부 장병들에게 구형 방탄복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9일 이라크에 파병된 2800여명 중 2000명에게만 신형 방탄복을, 나머지 800여명에게는 구형 방탄복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외부활동 인원은 신형 방탄복이 더 필요하고 영내 인원은 구형 방탄복을 착용하는 것으로 자이툰부대가 소요 제기를 올렸다”고 해명했으나 <연합뉴스>는 지난 10일 아르빌 시내 쿠르드자치정부(KRG) 청사에서 열린 KRG 지원물자(2만4688점) 전달식에서 기존 녹색 얼룩무늬 구형 방탄복을 착용한 병사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국방부가 자이툰부대에 지급한 신형 방탄복은 사막지형에서 은폐에 유리한 색상에 앞 뒤에 한 개씩, 모두 2개의 방탄판이 장착돼 있으며 847.3m/s 속력의 총탄에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됐다.
반면 구형 방탄복은 방탄판이 앞면에 한 개 밖에 없으며 상체 몸통의 대부분을 보호하는 신형 방탄복에 비해 조끼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인체 보호 범위가 좁고 방탄력도 729.9m/s로 신형에 비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