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의 전통행사인 과자 얻어먹기(trick or treat)가 지나친 장난이나 반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의 한 수퍼체인이 청소년에 대한 계란판매를 금지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의 대형 수퍼체인 아스다는 할로윈을 앞두고 16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계란판매를 금지하고, 계란을 사가는 청소년들에게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매장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같은 조치는 할로윈 과자 얻어먹기 행사가 계란던지기 등 과도한 장난으로 인해 각종 불만과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데 따른 것.
10월31일 할로윈 데이에는 귀신이나 괴물 등으로 분장한 어린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 칠거야)라는 행사를 벌인다. 집안에 있는 어른들은 과자나 초콜릿, 과일 등을 자루에 넣어주며 아이들을 맞지만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집에 대해서는 낙서 등 짖궂은 장난을 치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매년 할로윈 데이에 과도한 장난이나 폭력에 대한 각 가정의 불만이 쇄도했고, 영국 경찰은 이번주중 가게주인들이 10대들에게 계란이나 밀가루, 페인트 등을 팔지 않도록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영국의 대형 수퍼체인들이 청소년에 대한 계란판매를 모두 금지한 것은 아니다. 영국 최대 식료품 체인인 테스코의 대변인은 “10대들이 그룹으로 몰려다니며 계란을 사는 경우에만 판매를 하지 않는 등 상식적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다도 심부름이나 먹거리 등 정상적으로 계란을 사가는 것은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