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2일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의 여러 도시에서 고양이 연쇄 살해범이 나타나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범인은 고양이 뿐 아니라 다른 각종 동물들도 살해하고 있다. 최근 10개월 동안 19마리의 고양이와 토끼 4마리 그리고 한 마리의 여우가 희생된 것이다. 살해 수법이 잔인하다. 고양이는 머리가 잘려나간 채 발견된 경우가 많으며 발과 꼬리를 자른 사례도 있다.
10대 소녀는 한 남자가 고양이를 손에 잡고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는데 소녀와 마주친 남자는 고양이를 던지고 달아났다고. 경찰은 두 명 이상의 범인이 동물들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어느 집 화분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머리를 잘린 채 발견되기도 했고, 담벼락 밑에서 여러 마리의 동물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집 부근에서 끔찍한 동물 사체와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애완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의 공포는 더 크다. 자신의 동물도 희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애완 동물을 대상으로 러시안 룰렛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