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두근거림 증세로 수술을 받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지지도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늘 당장 총선이실시될 때 노동당에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는 35%로 지난달에 비해 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당 지지도는 28%로 2% 포인트 하락했다. 자유민주당 지지도는 1%가 상승한 25%였다.
블레어 총리 개인에 대한 지지도는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5.31을 기록, 이라크침공 직후인 2003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경쟁자인 자유민주당의 찰스 케네디 당수의 지지도는 4.98, 보수당의 마이클 하워드 당수의 지지도는 4.15였다.
블레어 총리와 노동당 지지도가 이 같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블레어 총리가 문제는 많지만 유능하며 경제를 회생시켰고 그에 필적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점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민 사이에서는 블레어 총리가 건강이 악화돼 심장수술을 받게 되면서 그가 이룬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포퓰러스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블레어 총리의 입원 계획이 발표된 9월30일부터 퇴원한 뒤인 10월2일까지 전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