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계 1위-평균수명 54위-부패지수 35위… 무역협회 ‘2004 한국’ 발간
‘2004년 세계속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디쯤일까.
무역협회는 지난달 30일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 구(WTO), 국제연합(유엔) 등 국제기구와 세계적인 전문 조사기관의 최신 통계자료를 인용해 주요 부문의 한국위상을 정리한 ‘207개 경제·무역·사회 지표로 본 대한민국 2004’를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출하,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단말기 판매, 초고속 인터넷 보급, 대학이상 이공계 졸업생 비율, 선박건조량, D램 매출액, 편직물 수출 등 11개 항목에서 한국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D램 매출 등 정보통신분야와 선박수주량·선박건조량 등 조선분야에서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 TV수상기·가정용 냉장고·자동차 생산 등 가전과 자동차 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에 투명성 및 부패지수 35위, 삶의 질 34위, 물가상승률 6위 등 큰 자랑거리가 아닌 기록들도 있다. 토플(TOEFL) 점수는 109위, 여성 국회의원 비율 77위, 평균수명 54위, 1인당 수출액 40위, 인구 1만명당 발표 논문수 29위,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출 23 위 등으로 조사됐다.
분야별 경쟁력을 보면 교육·사회분야에서는 대학 이상 고등교육의 이공계 졸업생 비율이 41.0%를 차지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연구개발투자는 290달러로 51개국중 21위, 인구 1000명당 연구개발인력은 3.99명으로 48개국중 20위로 조사됐 다.
도시생계비는 104.1(미국 뉴욕 100 기준)로 나타나 144개국중 7위를 차지, 도시생계비 부담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글로벌화에 대한 태도는 10점 만점에 7.04점(51개국중 31위)을 차지했으며, 외국문화의 수용정도도 10점 만점에 6.79점(52개국중 42위)으로 나타나 국제화나 외국문화 수용에서 배타적인 이미지를 드러냈다. 국가 이미지는 10점 만점에 7.04점으로 52개국중 22위로 나타났다.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500대 기업에는 한국기업이 11개, 세계 100대 브랜드에는 ‘삼성’ 1개가 각각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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