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06년말 본격시판
현대·기아자동차가 전기와 휘발유를 같이 쓰는 미래형 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해 환경친화적 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곽결호 환경부 장관,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 렉트릭(GE) 회장, 경제5단체장, 언론사 대표 등 국내외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개발 기념식’ 을 열었다.
현대차는 이날 환경부에 소형차 ‘클릭’ 하이브리드카 50대를 공급하는 행사도 하고 곧 시범운행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클릭 하이브리드카를 경찰청 업무용 차량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클릭 하이브리드카는 내연기관, 전기모터, 배터리를 결합한 형태며 출발·가속 때 전기모터를 통해 출력을 높이고 연료소모를 줄여 성능·경제성·환경친화성을 갖춘 미래형 차다.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 동안 개발비 106억원을 투입했으며 ℓ당 18㎞를 주행할 수 있어 12.1㎞ 정도인 기존 가솔린 차량에 비해 연비가 50% 개선됐다. 배출가스도 세계적인 초저공해 자동차 기준을 만족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미래형 차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정부 정책에 부응해 지구환경 보전과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미래형 차에 대한 정부 의지와 현대·기아차 노력이 결합돼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카 운행이 시작됐다”며 “앞으로 하이브리드카와 완전 무공해 연료전지차를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부품·핵심 기술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멜트 GE 회장도 “현대차와 GE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금융부문과 산업부문에 걸쳐 양사간 업무협력 가능성을 논의해 GE소비자금융이 가진 자본력과 선진금융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첫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차량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2006년 말부터 하이브리드 엔진을 단 베르나 후속 모델을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