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이나 연수를 위해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돈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지난 8월에는 월별 송금액이 3억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더구나 1년 미만의 단기연수 비용은 공식통계에 거의 잡히지 않는 실정이어서 실제 유학·연수 비용은 한층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4일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지난 8월 유학·연수 목적의 대외 송금액은 3억300만달러에 이르러 월간 송금액으로 종전 최고치이던 지난해 8월의 2억3450만달러보다 29.2%나 늘었다. 1~8월 누적 송금액 역시 15억971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했다.
최대 유학 대상국인 미국의 새학년 시작을 앞두고 8월에 유학·연수 목적의 대외송금 가장 많이 이뤄진다.
8월 중 유학·연수 송금액은 2000년 1억3390만달러였으나, 지난해 2억3450만달러로 는 데 이어, 올해 3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난해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집계를 보면, 올 들어 1~8월 중 유학 목적의 출국자 수는 14만85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주어 1.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연수 목적의 출국자 수는 13만8565명으로 24.7%나 급증해 이들이 비공식적으로 지출한 연수 비용도 상당히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