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의 국제간 자유로운 이동에 이어 영국에서는 인력의 국제간 자유로운 이동이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다.
영국에서 가장 지명도 높은 보험회사 가운데 하나인 노리치 유니온Norwhich Union은 최근 발표를 통해 2007년도까지 7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동양권으로 이전해 창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현재 영국에 있는 콜센터 인원에 비해 훨씬 많은 숫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리치 유니온사는 이미 2005년에 950개의 일자리를 이전한 후 추후 2년 동안 2350개의 직종을 인도와 스리랑카로 옮길 것이라고 밝혀 현재 3만명의 직원 중 약 5000명이 콜센터에 종사하고 있는 노리치 유니온은 이외에도 약 3700명의 직원이 현재 인도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노리치 유니온은 보험 업무과 관련된 2350명의 콜센터와 행정업무에 대한 직종을 인도의 델리와 방가로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2002년 1200개 업종을 해외로 이전시켜 현재까지 총 7000개의 직종이 영국에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추가 이전 계획으로 노리치와 요크의 콜센터에서 일하는 현지 직원 중 150여명 이상이 내년 정리 해고되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고, 이직과 이동을 통해 약 800 여개의 추가 직종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리치 유니온 생명보험관계자는 이번 발표에서, 2005년에는 760개의 행정업무가 인도로 190개의 재정지원 업무가 스리랑카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06년과 2007년에 있을 2,350개의 직종 이전이 어느 나라로 갈지, 얼마나 많은 정리 해고가 있을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 상조라며, 대부분의 직원들은 일부 직종의 아시아권 이동에 대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지지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즉, 회사측은 2003년 2350여개의 직종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노동비와 행정비를 40% 절감할 수 있으며, 이로써 고객을 위해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금융서비스와 제조업관련 노조인 아미코스의 대변인은 파업에 대한 암시와 함께 노리치 유니온의 직원들을 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미코스는 노리치 유니온의 콜센터가 전통적인 제조산업의 사향에 따른 노동자들의 실업을 다시 재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반면 외주 업체인 ICICI 원 소스사는 영국의 콜센터 산업이 인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영국 내의 현실을 감안해 볼 때, 향후 이 분야에 대한 실업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0년에 이르면 영국내 콜센터 산업은 71만4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특히 서비스분야를 중심으로 인력의 해외이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영국의 금융업계는 인도, 중국과 동유럽으로 많은 직종을 이전시키고 있는데, HSBC는 2003년 10월 4000여종을 해외로 이전시킬 것을 발표한 바 있고, 로이즈는 올 해 말까지 1500여 직종을 인도로 이주시킬 것을 발표했다. 컨설턴트 회사인 트로이카는 2010년까지 총 10만 여종의 영국 금융서비스산업 인력이 해외로 이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사제공: 런던 한국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