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테러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된 영국인 인질 케네스 비글리(62)가 ‘죽고 싶지 않다’며 애원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22일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그러나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이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고 테러집단과의 협상 불가 입장을 재천명, 영국인 인질도 조만간 살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분 분량의 비디오에서 비글리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향해 “당신이 지구상에서 저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이것이 아마도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라면서 “죽고 싶지 않다. 제발 이라크 감옥에 있는 여성 포로들을 석방해 달라”며 계속 흐느꼈다.
유일신과 성전이 이라크인 여성 수감자 2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은 2명의 여성 과학자들을 억류하고 있지만 이들을 석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