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택 가격이 지난 8월 1년여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영국왕립평가사협회(RICS)가 21일 밝혔다.
RICS는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주택 가격 밸런스가 지난 달 -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 밸런스는 지난 7월 +3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까지 3개월 동안 영국 주택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인 것이며 이는 영국에서 부동산 붐이 끝났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영국의 주택 가격 밸런스는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지난 해 6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으며 그 이후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안 페리 RICS 대변인은 “영국 중앙은행이 부동산 경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 주택 시장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 때 호경기를 보였던 영국의 주택시장 경기가 한 풀 꺾였음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부동산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하고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강력한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스티븐 니켈 BOE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주 주택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으며 주택 가격이 어느 정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