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품 판매 가장 현금탈취… 몇 년전 한인피해와 비슷한 수법
서비튼경찰청은 최근 한국인을 상대로 한 노상강도와 물품판매를 가장한 현금탈취사건 등 총 3건이 발생했다고 본지에 알려왔다.
경찰은 범죄유형·가해자 인상착의·범죄집중발생지역 분석 등을 통해 가해자 검거와 증거확보를 위한 피해자 혹은 목격자의 신고와 제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비슷한 사건의 한인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 컴퓨터판매 위장 현금탈취
지난달 23일 오후 2시 뉴몰든역 건너편 Noodle Express 건물 앞에서 ‘어떤 남자’가 한국인을 불러세웠다. 현금을 줄 경우 컴퓨터를 싸게 팔겠다고 유인했다. 한국인은 현금을 건넸으나 컴퓨터를 받지 못했다. ‘어떤 남자’는 돈을 받자마자 E99XXXX로 보이는 차량번호의 포드차를 몰고 달아났다.
■ DVD플레이어 판매 위장 현금탈취
지난달 24일 오후 4시20분경 Norbiton에 있는 Cambridge Gardens. ‘어떤 남자’가 DVD 플레이어를 싸게 팔고 있다며 한국인에게 접근했다. 한국인은 현금을 건넸으나 물건을 받지 못했다. ‘어떤 남자’는 돈만 빼앗아 달아났다.
■ 현금탈취 강도
지난달 14일 저녁. Tolworth에 있는 Red Lion 펍(술집)에서 어떤 백인이 한국인 남자의 돈을 빼앗고(robbed) 달아난 사건 발생. 경찰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남자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연락 및 피해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Surbiton 경찰서
전화 020 8247 5886
팩스 020 8247 5690
주소 299 Ewell Road, Surbiton, Surrey
이메일 david.turtle@met.police.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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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무관심으로 피해 계속된다?
몇년전 비슷한 수법 피해자 발생
몇 년 전 뉴몰든 한인사회에 TV와 비디오 판매를 가장해 돈을 갈취한 사건이 여러 건 있었다.
당시 1∼2명의 현지인이 뉴몰든 한인점포주인이나 종원업 혹은 손님을 대상으로 멀티TV 또는 멀티VTR을 보여주면서 싸게 판다며 몇 백파운드의 돈을 받고 상자 채로 넘겨준 후 가버렸다. 물건을 구입한 한인이 상자를 뜯고 꽁꽁 둘러싼 랩을 벗긴 후 TV나 VTR을 꺼냈으나 ‘고물쓰레기’ 같은 물건이 들어 있음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피해한인들은 ‘자신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좁은 한인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액땜’ 했다는 생각으로 신고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또다른 한인이 같은 수법으로 당하게 해 범죄에 ‘도움’을 준 셈이 되고만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우리가 도와주기 어렵다.’
이 곳 경찰이 왜 한인들에게 피해 신고를 반드시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는지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하고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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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