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는 8일 최측근이며 친한 친구인 앨런 밀번(사진)을 공작령 랭카스터의 장관으로 임명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원체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밀번은 14개월 전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보건장관직을 사임한 인물이다.
영국 총리실은 밀번이 임명된 직위가 공식적인 임무가 없는 자리라며 밀번은 노동당의 총선 선거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또 이번 주 초 사임하면서 개각을 촉발시킨 앤드루 스미스 전 장관을 대신해 앨런 존슨을 직업연금부 장관으로 새로 임명했다.
정치 평론가들은 이라크전 이후 인기가 떨어지고 지난 몇 년간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과 불화설에 시달리는 등 내각과 당 내에서 비판에 직면한 블레어 총리가 앞으로 총선 전까지 영향력을 재정비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