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추월… 과다보유 논란 일 듯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총외채(총대외지불부담)를 넘어섰다.
이는 쌓아놓은 외화만으로도 해외에 진 빚을 모두 갚고도 남는다는 점에서 우리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지만 외환보유 규모가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어날 전망이다.
8일 재정경제부가 낸 ‘9월 주요 경제지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천704억9천만달러(잠정)로 3월말 기준 총외채 규모인 1천69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이 총외채를 추월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사태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명실상부한 대외지불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정부와 금융계 관계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국제기구나 외국금융기관, 신용평가기관 등이 제기하고 있는 외환보유액 과다보유 논란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