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10’ 캠브릿지 옥스포드 빼고 미국 싹쓸이… 일본 3위, 서울대 175위권등 한국 처져
영국대학교의 연구 및 이공계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조사됐다. 3위는 영국을 바짝 뒤쫓은 일본.
영국대학 중 캠브릿지가 작년보다 두 자리 오른 세계 3위를 차지했다. 하버드와 스탠포드는 1, 2위의 영예를 안았다. 옥스퍼드는 8위, 임페리얼칼리지는 23위, University College London(UCL)은 25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 쟈오통Jiao Tong(上海交通)대학이 세계대학별 자료를 수집해 만든 ‘세계 500대 대학’ 조사에 따르면 셰필드Sheffield는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69위(영국 7위)에 오르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에딘버러와 브리스톨은 47위와 60위였다. 그러나 더럼과 워릭은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유럽의 상당수 명문대학들의 순위가 작년에 비해 떨어지기도 했으나 영국대학들의 순위는 유럽에 비해 좋은 편이었다.
임페리얼칼리지는 작년의 17위에서 올해 23위로 6계단 떨어졌으며 UCL은 20위에서 25위로, 에딘버러는 43위에서 47위로 밀려났다.
이번 순위표에 대해 상하이의 학자들은 ‘과학분야’를 중심으로 했기 때문에 약간의 편견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현직 교수와 졸업생 중 수학·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이나 귄위있는 업적, 저명 연구원 보유수, 귄위학술지 논문게재수 등 학문과 연구 실적을 종합한 이번 조사에서 미국대학들은 다른 나라들을 멀찌감치 제치고 단연 ‘톱’을 차지했다.
미국은 상위 20위 안에 17개, 500위 안에는 170개의 대학이 자리잡아 과학 및 대학 초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영국은 ‘톱 20’에 옥스퍼드와 캠브릿지가, 500위 내에 42개교가 포함됐다. 3위를 차지한 일본은 도쿄대학이 유일하게 14위로 20위권에 들었으며 26개교가 500위 안에 포함됐다.
국가별 순위에서는 북유럽국가가 우세를 보였는데 4위 독일에 이어 캐나다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네덜란드 그리고 호주가 5∼10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캠브릿지대학 대변인은 “세계 3위를 한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와 연구를 어떻게 계속 유지하느냐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배경이나 돈 문제를 떠나 가장 명석하고 최고의 학생들을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쟈오통대학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의 하나로 1896년에 설립됐으며 상당수 유명과학자와 교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나 세계순위는 400∼500위권이다.
중국에서 세계대학순위를 매기는 일을 하는 것은 ‘중국과 세계 명문대학과의 격차, 특히 연구분야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서’라는 것이 중국학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순위표는 ‘100대 대학’까지만 순위를 매기고 나머지는 지역별, 알파벳 순으로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에선 153∼201위권에 든 서울대를 포함 △연세대(202∼301위권) △카이스트·포항공대·성균관대(302∼403위권) △한양대·고려대·경북대(404∼502위권) 등 총 8개교만이 세계 500대 대학으로 평가됐다.
대학순위표와 지역별 순위, 통계자료 등은 http://ed.sjtu.edu.cn/ ranking.htm에 자세히 나와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