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태풍과 허리케인 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피해지역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중국 남서부 지방에서 호우로 최소 100명이 숨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일부터 5일간 쏟아진 폭우로, 충칭에서 각각 33명이 숨지고 실종되는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 용량을 자랑하는 후베이성 싼샤댐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고 7일 보도했다. 쓰촨과 충칭의 상당수 마을이 침수됐고 10만명의 주민이 식수가 없는 상태로, 중앙 정부는 4000만위안의 구조지원금을 이 지역에 보냈다고 전했다.
◆미국=미국에선 허리케인 ‘프랜시스’가 몰고온 강풍과 폭우로 플로리다 지역에서 100억달러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나무가 이동주택을 덮치면서 2명이 희생됐다. 또 미 항공우주국(NASA)은 6일 사상 처음으로 우주센터에서 완전히 철수했으며 우주선 발사대 등 주요 시설이 강풍으로 크게 파손됐다. 우주센터 대부분에는 여전히 전원공급과 전화연결이 차단됐다.
◆일본=태풍 ‘송다’가 몰고 온 폭우와 강풍으로 일본 오키나와와 가고시마현에서도 최소 176명이 다쳤고, 가고시마에선 4곳에서 산사태가 나 6만1000가구에 일시적으로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파도가 옮겨놓은 바위
7일 오전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제18호 태풍 `송다`로 인해 발생한 거대한 파도가 남제주군 신양리 해안도로에 바위들을 올려 놓아 교통소통에 지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