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여성들이 미국 여성들보다 더 크고 날씬해졌지만 체형은 1950년대의 모래시계형에서 배 모양‘Pear-shaped’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배는 한국 배와 달리 작은 표주박처럼 생겼다.
영국 통상산업부(DTI)가 의류업계 및 학계 등과 공동으로 실시한 ‘제1회 내셔널 사이징 서베이’에 따르면 오늘날 영국 여성은 50년 전에 비해 더 크고 풍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51년 평균 치수가 27.5인치였던 허리 둘레는 34인치로 무려 6.5인치(약 16.5cm)가 늘었고, 가슴과 엉덩이는 각각 38인치와 40인치에서 1인치(약 2.54cm)씩 커졌다. 같은 기간 여성들의 평균 신장은 5피트3인치에서 5피트4인치로, 평균 체중도 65㎏으로 3㎏이 늘어났다.
이번 조사를 수행한 런던 패션대학의 아나 밀하우스 교수는 “50년대 흔히 볼 수 있었던 등이 굽은 여성은 완전히 사라졌다”면서 “더 크고 더 무겁고 더 꼿꼿하게 여성의 체격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경우 평균 키가 5피트9인치, 허리둘레는 37인치, 가슴둘레 42인치, 히프 40인치 등으로 조사됐다.
1만1000명의 영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는 패션업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생산업체, 비행기 및 가구 디자이너 등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영국 유력 일간지 <타임즈>는 전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