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레이드 영국 보건장관(사진)은 5일 러시아 인질사태가 유혈극으로 끝난 뒤 테러리스트들이 영국에서도 공격을 감행한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레이드 장관은 이날 스카이 텔레비전 회견에서 러시아와 이라크에서 일어난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관련해 “테러분자들이 우리를 공격하려한다는데는 내 마음 속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우리는 모두 최상의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하며 우리가 추구하는 바를 싫어하는 세력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미국에서 일어난 9·11 사태 이후 테러전쟁에서 미국과 보조를 맞추어왔기 때문에 영국이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받을 것이라는 공포감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영국이 9·11 테러 이후 경계 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경찰은 지금까지 반테러법으로 테러 용의자 5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지난달에는 영국 테러 용의자 8명이 폭발물과 화학물질을 사용해 살인과 공격을 기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야당인 보수당의 마이클 하워드 당수는 5일 블레어 총리에게 미국식의 국토안보부 장관을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하워드 당수는 이전에도 블레어 총리에게 안보를 강화하는 제안을 편지로 보낸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