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테이트미술관(Tate Gallery)에 근무하는 여성 미화원이 독일 예술가의 설치작품을 쓰레기로 알고 내다 버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영국 대중지 <선>이 최근 보도했다.
투명 비닐 안에 종이박스나 휴지 등을 채운 이 설치작품은 독일 출신 예술가 구스타프 메처(78)가 만든 것. 일반사람들이 보기에는 휴지로 찬 쓰레기봉투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파괴미술(Self-destructive Art)가로 이름 높은 구스타프의 이 작품은 갤러리 안에서도 유명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곳에 당당히 전시돼 있었다.
그러나 이를 발견한 미화원은 누군가 싸 놓은 쓰레기인 줄 알고 별 생각 없이 휴지통에 버리고 말았다. 그는 “내다 버리기만 하면 될 정도로 잘 정리된 쓰레기 봉투쯤으로 생각했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사실을 전해들은 구스타프는 다소 언짢은 기분을 표시했으나 미술관장에게 보상을 받은 뒤 버려진 작품의 대체작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