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키드(wonder kid)’는 변화를 원했다. 지난달 28일 “좋은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기 위해 떠나고 싶다”고 말했던 유로2004의 샛별 웨인 루니(사진). 이제 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튼을 떠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은 이적 마감을 앞두고 에버튼구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구단이 막판 협상을 벌인 결과 루니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초 읽기에 들어갔다고 31일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시한 이적료는 2500만파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팀이 2004·2005 시즌 개막 이후 3승2무2패로 리그 9위에 처지자 “성적을 위해서라도 루니가 빨리 사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버튼구단은 현재 4000만파운드나 되는 빚에 허덕이고 있어 구단을 꾸려가기 위해선 루니를 팔아야 할 상황이다.
유럽 축구선수권 조별리그 3경기서 4골을 터뜨리며 ‘제2의 펠레’라는 찬사를 받았던 루니는 이번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장에서 가장 탐나는 상품으로 떠올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적료 2300만파운드의 조건으로 먼저 손을 내밀었고,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도 4200만파운드를 내세워 영입 의사를 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