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남용 등 환경오염탓… 20년새 3배 늘어
화학물질 남용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알츠하이머, 파킨슨씨 병 등 뇌질환에 의한 사망자 숫자가 20여년전보다 무려 3배나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옵서버>지는 <공공 보건> 최근호를 인용해 70년말 영국내 뇌질환 사망자가 연간 평균 3000명이었으나, 90년대말에는 1만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사우스햄프턴대, 본머스대 학자들이 지난 79년부터 97년까지 영국,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의 뇌질환 발병 및 사망자 추이를 조사한 결과. 특히 90년대말 영국에서 알츠하이머병으로 사망한 여성환자 숫자가 70년대말에 비해 90% 증가했으며, 이같은 증가세는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하게 발견됐다. 파킨슨씨 병으로 인한 사망도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남녀 모두 각각 50%씩 증가했다.
연구자들은 뇌질환의 급격한 증가 원인으로 살충제 남용, 산업 폐기물, 가정 쓰레기, 자동차 매연 등 화학물질에 의한 환경오염을 지목했다. 본머스대의 콜린 프리트차드 교수는 “매우 두 려운 결과”라면서 “자동차 매연부터 식품가공과 포장에 이르기까지 현대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이 건강을 크게 해친다는 점에서 환경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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