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4만명이 매년 의료사고로 숨진다고 <더타임스> 13일자가 보도했다.
영국의 의료서비스조사단체인 ‘닥터 포스터’가 조사한 결과 매년 7만2천명 가량의 환자가 직·간접적인 의료사고의 영향으로 숨지며, 그 가운데 4만명 가량의 희생은 의료사고와 직접 관련된 것으로 드러났다.
닥터 포스터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의료사고 27만6514건을 분석했다. 사고의 절반은 입원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일어나며 나머지 25%는 수술과정에서, 25%는 처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관계자는 “영국인 사망원인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것이 의료사고인 셈이다. 이번 조사가 제한적이었기에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된 사고 건수는 실제 발생 건수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환자권리옹호 단체인 ‘의료사고추방본부(Action Against Medical Accidents)’는 이에 대해 “환자들이 경험하는 현장은 더 심각하다.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어지간한 의료사고를 심각한 실수로 생각하거나 자책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