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6월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13.9% 증가한 17만3756파운드(39만241달러)를 기록했다고 영국 정부가 9일 밝혔다. 13.9%의 증가율은 10개월래 최고 수치다.
존 프레스코트 영국 부총리는 이날 6월 영국 주택가격이 전년비 13.9%, 전월비 1.8%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월비 증가율 역시 5월 1.2%를 능가했다.
다만 집값이 가장 비싼 런던 지역의 경우 부동산가격 급등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의 6월 집값은 11.8% 증가해 영국 전체 13.9%를 밑돌았다. 6월 12.2%보다도 오름폭이 둔화됐다.
한편 영란은행의 연쇄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영국 부동산가격이 상승을 지속함에 따라 영란은행의 추가 금리인상도 높아졌다. 영란은행은 부동산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 5일 금리를 4.50%에서 4.75%로 인상했다. 작년 11월 이후 벌써 다섯 번째 인상이지만 부동산시장 과열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영국 상공회의소(BCC)는 영란은행이 현재 4.75%인 금리를 올해 말까지 5.25%에서 5.50%까지 올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영국 부동산시장은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빌 그로스 매니저가 미국 달러, 국제 원자재가격과 함께 세계 3대 고평가 자산으로 꼽았을 만큼 과열 우려가 큰 투자대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영국 부동산시장이 15%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8-1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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