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는 영국에서 경찰이 되려는 지원자들은 자신이 동성애자인지 또는 이성애자인지 등 성적 성향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스카이 뉴스>가 보도했다.
지원자들은 이성애자, 양성애자, 게이, 레즈비언, 또는 ‘응답거부’ 등의 성적 성향을 묻는 양식서 항목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해야한다.
그러나 당국은 지원자들이 항목에 반드시 체크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지원자들이 체크한 내용도 극비로 붙여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국의 베드포드셔, 랭커셔, 레스터셔 등지의 경찰당국은 이미 올해 초부터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성적 경향을 묻는 설문을 시행하고 있다.
경찰 내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영국의 ‘게이경찰협회(Gay Police Association)’의 후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협회측은 이같은 움직임의 이유를 과거 게이경찰관들의 수를 측정하기 어려웠던 것이 게이경찰들을 사회적 소수자로 만든 점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찰 내부의 성적 취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원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 전략팀장 시안 로클리는 “이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누구와 잠자리를 했느냐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도 아니고 게이 경찰관들의 어떠한 비율을 정하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게이할당제도에 관한 질문 내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게이 로비단체 스톤월의 회장 벤 수머스킬은 그의 협회도 역시 경찰관들에게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는 한 이러한 성적 성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