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1·2위 차지, 한국 20위로 ‘바닥권’
영국 과학자들의 연구활동이 미국에 이어 가장 왕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과학기술청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OST장관 겸 정부 수석 과학고문인 데이비드 킹Sir David A. King경이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 Nature> 7월15일자에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영국에서 발표한 우수과학논문수가 전세계의 9.43%로 미국(3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일본(9.28%), 독일(8.76%), 프랑스(6.39%) 그리고 캐나다(4.58%)가 3~6위를 각각 차지했으며 한국(0.78%)은 20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발표된 논문들의 ‘과학적 영향력scientific impact of nations’에서 미국의 비중은 65.6%에서 62.8%로 다소 줄어든 반면 영국은 11.2%에서 12.8%로 오히려 약간증가세를 보였다.
데이비드 경은 “비록 전세계 193개국 중 주요 31개국을 기준으로 했지만 이 국가들의 논문점유율은 97.5%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국의 돋보인 결과에 대해 “1980년과 1995년 사이 과학분야에 대한 공적 지원이 급격하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 했으며 연구자들 간에도 다양한 재정지원 확보를 위해 산업계 또는 유럽연합EU과의 연계를 꾀했다”며 “현재 영국 정부는 과학분야에 대한 재정인상과 기반시설 재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시련기’를 거친 영국 과학계는 한층 더 눈부신 재성장을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의학, 생명과학, 환경과학분야에서 최고의 영향력을 보이고 있지만 물리과학분야에서 다소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 논문 수 비해 질적수준 떨어져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의 2003년 과학색인(NSI) 현황분석결과 한국의 논문 수는 세계 총 발표논문 81만편의 2.29%인 18,635편으로 전년과 같은 1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몬의 질적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논문 1편당 인용지수(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횟수)는 0.22회로 세계 평균(0.40)에 못미쳐 34위에 머물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