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헤로인과 코카인 같은 마약이나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중독이 될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약물 중독 예방 백신을 강제 접종하는 방안을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일간 <인디펜던트> 일요판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의사들에게 흡연을 하거나 마약을 사용할 위험이 있는 어린이에게 강제적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 약물 중독 예방 백신 프로그램은 기존의 홍역-볼거리-풍진 혼 합백신(MMR) 접종 체제와 유사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백신을 접종 받은 어린이는 헤로인이나 코카인 또는 니코틴 등으로 인한 행복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어른이 되어서도 약물에 중독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영국과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이미 이런 약물 중독 예방 백신 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2년 이내에 상업 판매를 할 예정이다.
브리스톨 대학의 심리약리학과 학과장인 너트 교수는 “코카인은 풍진이나 홍역보다 더 위험하며 니코틴은 조기 사망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태어나자 마자 이런 약물 중독을 예방하는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국민 보건 향상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