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내정보국(MI5)은 알 카에다 테러범들로 의심되는 일단의 북아프리카인들이 런던지하철 열차내에 독가스를 살포함으로써 통근자들을 살해하려던 음모를 분쇄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사건과 관련해 6명의 북아프리카인들이 체포됐으며 러시아워를 틈타 감행하려던 이 테러음모 때문에 지난주 토니 블레어 총리와 내무부의 대 테러 경계태세 강화 촉구가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MI5는 이 일당이 가스폭탄의 재료가 되는 화학물질들을 영국내로 반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 화학물질들은 혼합될 경우 청산가리와 같은 독성가스를 발생시키는 것으로 승객들로 혼잡한 러시아워의 런던지하철 열차가 공격목표였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신문은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데이비드 블런킷 내무장관과 정보기관장들로부터 이 음모에 대해 보고를 받고 경찰에 대해 테러범들의 일망타진을 지시했으며 MI5가 이들의 알 카에다 연계에 대한 물증을 더 확보할 때까지 체포를 미루자는 계획을 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 독가스 테러음모 일당은 지난 9일 런던경시청 대 테러수사대에 의해 체포됐으며 경찰은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이민자들이 자주 들르던 런던 북부의 12개 주택을 급습, 수색한 뒤 이들을 체포하고 관련물품들도 압수했다.
MI5는 이들이 유럽내 알 카에다 지휘관의 지시를 받아 행동했으며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조직 북아프리카전선(NAF) 소속인 것으로 보고있다고 총리실 소식통들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