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만명의 한인이 사는 킹스톤 카운슬의 주민세Council tax가 영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우편번호가 ‘KT’로 시작되는 가구의 주민세는 연간 평균 £1,455로 집계됐다고 사업정보회사인 유로다이렉트EuroDirect는 밝혔다. 이 회사는 조사를 위해 8개 등급에 따라 차등적용되는 킹스톤지역의 모든 가구의 주민세 부과액을 수집했다.
‘KT’ 우편번호 사용지역은 킹스톤·뉴몰든은 물론이고 Esher, Epsom, Hampton Court, Worcester Park, Chessington, Leatherhead, Burgh Heath, Kingswood까지 포함된다.
런던지역에서 주민세가 가장 높은 곳은 리치몬드Richmond로 ‘D’등급은 £1,309였으나 이 지역에는 크고 비싼 집들이 많아 높은 등급band에 많은 가구가 포함되어 가구당 주민세 평균액수가 높았다.
자유민주당Lib Dems이 장악하고 있는 킹스톤 시의회 의장인 데렉 오스본 의원councillor은 “올해 킹스톤 주민세 인상률은 지난 7년 중 가장 낮았으며, 보수당Tory이 집권하고 있는 리치몬드는 우리보다 연간 £30나 더 내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사만 봐도 주민세는 노년층과 저소득층에 불리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미국과 일부 선진국에서 시행중인 지역소득세local income tax 제도로 바꾸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영국언론은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라 오는 2007년부터 주민세 역시 지금보다 3배정도 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노동당 블레어 정권이 들어선 1997년 이후 주민세는 물가상승률보다 수 배 이상인 전국 평균 70%가 올라 야당은 물론 국민들의 원성이 계속되는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노인단체 등은 ‘주민세’가 힘없는 서민과 노약자에게 갈취하는 세금이라고 주장하는 데모(사진)를 수시로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특별취재반>
■Council tax란
살고 있는 행정기관에 내는 세금. 집 감정가격에 따라 8등급(A~H) 차등적용.
관내 학교운영, 공무원 및 경찰, 쓰레기 수거, 도로보수, 양로원 운영 등에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