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선물시장에서 다시 40달러를 넘어서는 등 유가급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원유 증산의 여유분이 원유소비량의 2% 미만에 그치는 등 이례적으로 적어 유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원유수입국의 모임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자료를 통해 올해 전세계 석유소비량이 2.9%(하루 230만 배럴) 늘어난 하루 8110만 배럴로 1980년 이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동시에 지난해 4% 남짓했던 원유 증산의 여유분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처음으로 원유소비량의 2%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증산 여유분은 하루 62만배럴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유공급에 조금이라도 차질을 줄수 있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석유값 폭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14일 향후 유가동향의 가늠자 노릇을 하는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값은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이라크 정정 악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 문제 등이 겹쳐 돌출하자 배럴당 1.53달러(3.9%)나 오른 40.97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