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20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사진)을 4번째 소환, 조사했다. 감사원은 예정된 조사기간을 다소 연장해 외교안보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지만,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진상규명 작업은 사실상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사장은 이날도 핵심 열쇠인 무장단체와의 협상과정과 조건 등에 대해 입을 다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납치행위가 종교문제와의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고 감사원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4주에 걸친 감사에도 불구하고 김씨 피살사건의 핵심 의혹들은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감사원 관계자는 “사건의 전모 파악엔 협상 조건이 핵심인데 김사장이 ‘아무런 조건이 없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따라서 보고서를 가능성 열거 수준에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