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감염의 주범인 슈퍼박테리아(사진)가 영국내 병원에서 크게 증가, 환자를 치료해야 할 병원이 오히려 병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영국 감사원(NAO)이 지적했다.
<스카이TV> 인터넷판은 14일 NAO 보고서를 인용, 병원 감염 바이러스로 연간 5천명이 사망하는 등 슈퍼 박테리아가 통제되지 않고 있다며 그중 대부분의 항생물질에 내성을 지닌 ‘메티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 감염률 수준을 보면 영국이 유럽에서 제일 높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혈액을 통한 MRSA 감염 건수가 2001~2002년의 1만7천933건에서 2003-2004년의 1만9천311건으로 8% 늘었고 이중 40%는 MRSA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다.
또 MRSA로 인한 사망자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2002년의 경우 800건의 사망진단서에서 MRSA가 사인으로 언급됐다고 NAO는 밝혔다.
보고서는 “영국의 병원이 루마니아 등의 병원들보다 더 불결하다”며 “의료진이 적절히 손을 씻을 수 없는 실정인데 이는 게을러서가 아니고 화장실에 갈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병원의 과밀화와 내원 환자의 빠른 교체도 슈퍼 박테리아가 증가하는 원인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NAO가 국내 병원의 슈퍼바이러스 대처력 순위를 매긴 결과 런던의 병원들이 최악이었고 남동부, 북서부, 서부 미들랜즈 지역에서 연도별 바이러스 증가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