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관련 테러조직 지도자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자처하는 인물이 친미성향의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살해 대가로 미화 28만5000달러(3억4000만원 상당)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18일 <AFP>통신이 한 이슬람 인터넷 사이트에서 올려진 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누구든 알라위 총리의 목을 베어오는 이라크인에게는 요르단 20만디나르(미화 28만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명시돼 있다.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인 ‘유일신과 성전’의 ‘군사조직’ 명의로 작성된 이 성명서에는 “우리는 순교 자원자들과 함께 자르카위가 수배한 당신(알라위 총리)과 당신을 따르는 무리들을 죽이겠다고 신께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에도 알라위 총리 암살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테이프가 인터넷상에 발견된 바 있으며, 알라위 총리 공관에 대한 공격이 있은 뒤인 지난달 14일에는 “알라위, 당신이 당신의 집을 파괴한 죽음의 미사일을 피했다면, 다른 미사일들이 준비돼 있다”는 성명도 나오는 등 그동안 알 자르카위 명의로 된 알라위 총리 살해위협은 수차례 있었다.
알 자르카위 조직은 최근 이라크에서 잇따르고 있는 차량 폭탄 테러와 김선일씨 등 외국인 참수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