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알 카에다의 지하철 독가스 테러 음모를 분쇄한 데 이어 추가 테러를 우려해 예멘 주재 자국 대사관에 대한 무기한 폐쇄조치를 내리는 등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17일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예멘 내부에 알카에다 및 다른 국제 테러리스트 조직원들이 있다”면서 “이는 현지 당국은 물론 국제사회 모두에 있어 법 집행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도전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은 테러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예멘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대해 출국을 촉구한 데 이어 16일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의 영사부와 상무부를 추가통보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폐쇄했다고 밝혔다.
특히 알 카에다 테러범들로 의심되는 일단의 북아프리카인들이 런던 지하철 열차내에 독가스를 살포함으로써 통근자들을 살해하려는 음모를 분쇄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뒤, 영국 정부는 애써 진정시키려고 하고 있으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테러 공포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영국 언론들은 지하철 독가스 테러 음모 사건과 관련해 북아프리카 출신 남성 세 명이 체포됐으며, 러시아워를 틈타 감행하려던 이 테러 음모 때문에 최근 토니 블레어 총리와 내무부의 대테러 경계태세 강화 촉구가 나왔던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