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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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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위클리 2004/07/22, 03:0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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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밀밭
황금빛 밀밭 지평선까지
눈앞에 펼쳐진 짙은 물결
자연이 준 축복의 들판, 넓은 들판
파리의 북쪽 교외선을 타면
고개숙여 알알이 맺은 결실
바라보면 신화의 그림같아
돌아 가는 계절 따라 이땅은
넉넉한 생명을 주고 있구나
감사하는 마음, 소리를 잃은채
밀밭 앞에서 눈을 감는다
불꽃 토하는 칠월의 여름날
출렁이는 황색 빛 넘치는 밀밭
긴 수염 부비며 얼싸 안은 밀알들
아삭 아삭 숨쉬는 바람결에 귀를 세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밀밭을 지나가면
이곳의 넉넉한 삶을 자랑하는듯 하네
김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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