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갈리시아 북서부 대서양 연안이 좌초된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중유 7만7천여 톤을 실은 바하마 선적 프레스티지호(4만2천톤급)에서 18일 현재(현지시간) 약 5천톤의 기름이 흘러나와 타르와 같은 얇은 띠를 형성하면서 주변 일대 해안과 어항들을 뒤덮었다.
이 지역 해안은 스페인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의 하나이지만 그 동안 좌초 사고가 잦아 ‘죽음의 해안’으로 일컬어진다.
환경단체들은 기름이 모두 누출될 경우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의 하나로 기록된 1989년 미국 알래스카 연안 엑손 발데즈호 기름 유출 사고의 2배에 달하는 피해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름에 절은 새
17일 스페인 북서부 카메예 지역 연안을 지나다 난파한 바하마 국적의 유조선 프레스티지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이 지역 일대를 오염시킨 가운데 기름에 절은 새 한 마리가 뭍에 오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