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12일 교육, 의료, 국방 등 공공서비스 개선 자금 마련을 위해 10만4천여명의 공무원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사진)은 이날 향후 3년간의 정부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잉글랜드지방에서만 8만4천150명의 공무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도 정부 행정 기능의 민간 이양을 통해 2만30명의 공무원이 감원된다.
브라운 장관은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에 집중된, 약 2만명의 공무원을 고용하고 있는 행정기관을 물가가 싼 외곽지역으로 재배치하고 정부 부동산을 민간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행정기관 재배치와 공무원 감원을 통해 절감된 예산은 교육, 의료, 국방 등 공공부문 서비스 개선에 투입된다.
브라운 장관은 올해 2천79억파운드였던 정부 예산이 2007~8 회계연도에는 3천400억파운드로 늘어나고 공공서비스 부문 지출은 2007~8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4.2%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교육부문 예산은 6천300만파운드 늘어난 770억파운드로, 의료부문 예산은 6천900만파운드 증가한 920억파운드로 각각 증액된다.
한편 이 같은 예산 절감안에 대해 공무원 노조 등 공공서비스 노조는 ‘총력 투쟁’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전국적인 쟁의행위가 예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