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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전여옥 ‘파병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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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위클리 2004/07/15, 03:1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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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12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총리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전의원은 유학중인 이총리의 외동딸을 거론하며 “만약 딸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혀서 (무장단체가) 24시간 시한을 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아버지로서의 ‘심정’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총리는 “여기는 총리로서 정책을 답변하기 위한 자리이지, 개인적 소감을 답변하는 자리는 아니다”며 질문을 비켜갔다.
그러자 전의원은 “봉건시대 제후들도 국민의 슬픔과 눈물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국민의 입장에서 답변해 달라”고 거듭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총리는 “물론 국민의 입장에 서야 하지만 (질문·답변) 내용은 정책이어야 한다”며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해) 아버지로서 슬픔과 감회가 누구보다 크나 (개인적 소감을) 의정단상에서 질의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질문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전의원은 “왜 그런 식으로 답변하느냐”며 발끈하면서 “국민들은 가슴이 미어진다. 자리로 돌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총리는 “총리역할은 내각을 통할하면서 국정을 운영한다”며 “(여기는)심정을 토로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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