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이번주 열릴 7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유지하되 8월에 다시 0.25%포인트(25bp)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우존스는 2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에 가까운 24명의 전문가들이 `7월 금리 유지, 8월 인상`을 예측했다고 5일 보도했다.
영란은행은 작년 11월 세계 4대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집값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올해 들어서도 추가로 금리를 인상했다. 영란은행은 지난 5월과 6월, 2개월 연속 25bp 인상을 시행해 기준 금리를 4.50%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이 7월 금리 유지를 전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 둔화다. 영국 부동산 가격은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전설적 매니저 빌 그로스가 미국 달러화, 국제 원자재가격과 함께 세계 3대 고평가 자산으로 꼽았을 정도로 상승폭이 과다했다. 그러나 지난 5월 2.2% 올랐던 영국 부동산가격은 6월에는 불과 1.2%만 상승했다.
핼리팩스의 마틴 엘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며 7월에는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