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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탄식과 자성
코리안위클리  2004/07/01, 04:45:09   
“중동 갈까봐 아랍어 잘해도 숨겨” “굵직한 일만 관심있고 교민 영사업무는 소홀”

김선일씨 사건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외교통상부가 정치권과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게 되자, 외교부 내에서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자가 진단과 함께 자탄 및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어쩌다가 이렇게 됐나”
많은 외교부 직원들은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된 데 대해 “이런 일은 어쩌면 예견됐던 일인지도 모른다”며 여러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한 사무관급 외교관은 “아마 어떤 외교관이 <AP>통신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어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고시를 치러 들어온 외교관들은 엘리트 의식이 강하다”며 “외교관들이 해외에 나가면, 교민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지내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다른 나라 외교관들이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굵직한 현안들만 다루려 할 뿐, 현지 교민들에 대한 보호관리 업무인 영사업무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가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AP통신의 전화를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한 원인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해외근무를 앞두고 있는 한 외교관은 “외교관들의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선호경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외교관은 “외교관들 중에서 아랍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다해도 자신이 아랍어를 잘 한다는 사실을 숨기려는 것이 지금 외교부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도 그랬지만 지금도 우리 외교는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그런 지역 근무경력이 있어야 핵심 보직을 맡을 수 있다”며 “그러다 보니 외교관들이 아랍어를 한다고 하면 중동으로 배치될 것을 우려해 말을 안한다”고 했다.
경력 20년 이상의 한 외교관은 “군의 힘이 강하던 5공화국 때부터 외교부가 여러가지 수난을 겪었지만, 전화 한 통화 때문에 이런 일을 겪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 자성의 목소리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교부의 국장급 간부는 “외교부의 무사 안일주의가 이번 사태의 한 원인이다. 외교관들은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번 일이 정말 외교부를 혁신하는 계기가 되지 않으면 유사한 일이 또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국장급 외교관은 “일은 많이 늘어난 데 비해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외교관들 스스로의 자세에 대해서도 나이순으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 “억울하다”는 하소연과 불만도 제기
베이징에서 개최된 3차 6자회담에 참석했던 한 외교관은 “오랜 노력 끝에 미국과 북한이 우리 정부의 안을 받아들여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왔는데 본부의 사정이 너무 어려워서, 회담이 잘 됐다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이긴 하지만, “외교부가 힘이 없는 부서다. 그래서 이렇게 당하고 있다(부이사관급 외교관)”는 불만도 나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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