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세력의 김선일씨 납치사건 여파로 네티즌 사이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대폭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com)가 실시한 추가파병 찬반 긴급 인터넷투표에서 응답자 1천612명중 추가파병 반대가 63.2%로 찬성 33.2%를 두배 가까이 앞섰다.
지난해 10월 네이버의 같은 조사에서는 찬성이 48.6%로 반대 47.4%를 근소하게 앞섰으나 이번에는 반대 여론이 15% 포인트 가까이 늘어나고 찬성은 그만큼 줄었다.
야후코리아(yahoo.co.kr)에서도 지난 4월 14∼24일 실시한 투표에서는 ‘파병약속을 지켜야 한다’가 47%, ‘파병시기 조정이 필요하다’ 25%,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 26%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으나 이날 투표에서는 반대 63%, 찬성 32%로 역전됐다.
또 다음(daum.net)의 파병찬반 투표에서도 중간 결산 결과 파병 철회(76.1%)가 파병방침 고수(19%)를 압도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당초 미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파병에 찬성했던 응답자 중 상당수가 김선일씨 납치사건을 계기로 직접 인명피해 가능성을 실감하게 되면서 반대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