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모기지 대출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고 <BBC>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영국은행연합회(BBA)에 따르면 5월 모기지 금액은 49억파운드가 증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가장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올 4월 기록한 최고 증가율 64억파운드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최근 모기지 업체협회(CML)가 발표한 5월 모기지 금액도 10억파운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ML이 발표한 5월 모기지 금액은 238억파운드로 4월의 248억파운드 보다 줄었다.
BBA는 이같은 모기지 둔화와 관련,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결론내리기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영국의 대형 모기지 업체들의 자료를 살펴보면 여전히 집값이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BBA의 통계담당인 데이비드 둑스는 “5월 모기지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만 가지고 최근 수개월간 나타났던 모기지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기지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영란은행(BOE)의 소비자 부채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BBC>뉴스는 지적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이코노미스트인 하워드 아커는 “5월 모기지 둔화는 BOE에 매우 반가운 뉴스”라며 “소비 및 부동산 시장 둔화를 위해 최근 2개월 연속 금리를 인상했던 BOE가 다음달 회의에서는 금리를 또다시 인상하지 않을 여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BOE는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영국 기준 금리는 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