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된 장기미아가 경찰의 DNA 검사로 친자 여부를 확인한 끝에 어머니를 만나는데 성공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미아찾기센터는 10년전 잃어버린 아이를 찾아달라는 김모(55·여)씨의 신고를 받고 ‘182 미아·가출인 전산망’을 통해 미아를 찾은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검사로 친자임을 확인했다.
김씨는 94년 10월경 정신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던 중 집에 가스폭발 사고가 일어나 김씨의 남편이 중상을 입고 정신지체아인 아들 강모(15)군은 시립아동병원으로 보내졌다. 김씨는 지난해 5월 퇴원한 뒤 아이를 찾고자 구청 등을 수차례 방문했으나 끝내 찾지 못하던 중 경찰청 미아찾기센터 개소 소식을 듣고 이달초 경찰청을 찾았다.
신고를 접한 미아찾기센터에서는 경찰전산망을 통해 서울시내 모 요양원에 있던 강군을 발견했으며 DNA 검사를 통한 친자 확인을 위해 어머니의 DNA를 채취, 국과수로 보냈다.
경찰의 DNA 활용 미아찾기 사업으로 DNA가 이미 채취돼 있던 강군의 DNA와 대조한 결과 친자임이 판명됐으며 김씨는 10년만에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