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전달에 이어 또다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영란은행은 10일 정기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 금리를 종전 4.25%에서 4.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4.25%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이 이뤄졌던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다.
시차를 두고 소폭으로 금리를 올리는 기존 점진적인 방식을 포기하고, 좀더 공격적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11월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시장 과열 등 자산 거품과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선진국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선제적인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이번까지 0.25%포인트씩 총 4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당시 3.5%였던 기준금리는 4.5%로 1%포인트가 높아졌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영란은행 기준금리가 최고 5~5.7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계 부채에 대한 수요 억제와 부동산시장 진정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먼브러더스의 앨런 캐슬 이코노미스트는 “과열된 주택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영란은행의 조치는 다소 때를 놓친 감이 있다” 며 “당시 은행은 주택 가격보다는 경제 회복 조짐에 좀더 신경썼던 것 같다” 고 말했다.